정씨 왕조의 선왕, 즉 丁先皇 이란뜻, 본명은 Đinh Bo Linh

딘띵호앙 (Đinh Tiên Hoàng - 924년 닌빈 (Ninh Bình) 성 호아르 (Hoa Lư)에서 소실의 아들로 출생)은 응오귄 (Ngô Quyền - 오 왕조의 창시자)의 급사 후, 군웅이 할거하는 12사군의 동란기(945~966)에 혜성처럼 나타나 약 20여 년간 지속된 군웅할거 시대를 종식시키고 국가를 통일, 왕위에 오른 고대 베트남 민족의 영웅이다. 당시 그는 연호를 ‘태평’하다는 의미의 타이빈 (Thái Bình), 국호를 다이꼬비엣 (Đại Cồ Việt)이라 정한 후 스스로를 황제라 칭했다. (바로 이 때부터 베트남의 역대 왕들은 자신을 황제라 칭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궁전 뜰에 호랑이를 키우고, 끓는 기름 솥을 설치해 죄인을 다스리는 등 형률을 엄히 하는 것으로 유명했으며  병제 역시 군을 10도 군으로 나누고 100,000명의 병사를 10도 장군의 통솔 하에 두는 등 국방 체계도 든든히 했다. 하지만 딩띵호앙은 왕위에 오른 지 14년 후,

도팃 (Đỗ Thích)이란 자에 의해 암살되고 (왕위 계승에 있어서 통일 사업에 아버지를 도와 나라를 세우는데 절대적인 공헌을 한 장자 딘리잉을 제쳐두고, 가장 나이 어린 아들 Đinh Toàn을 후계자로 임명하자, 장자인 그가 이에 불만을 품고 측근을 사주하여 부친을 암살함) 나라는 레호안 (Lê Hoàn - 980년 이후 레 왕조의 개창자)이란 자에 의해 멸망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