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 생활에서 가장 힘든 것이 병을 얻어 몸이 아플 때일 것이다. 특히 베트남에서 감기라도 걸려, 간단한 약을 구입해서 먹고 싶어도 언어의 문제 때문에 어려운 점이 많다. 혹시 구입을 하였다, 하더라도 제대로 조제를 한 것인지, 약은 싸구려가 아닌지…걱정이 많기 마련이다. 이번호 생활정보에서는 베트남에서 현재 어떤 약들이 생산, 수입 되고 있으며 어떤 특징이나 문제점들이 있는지, 베트남 현지인들은 증상에 따라 어떤 종류의 약을 주로 쓰고 있는지. 그 밖에 교민들이 약국에 들러 필요한 약을 사기 위해 필요한 기본 베트남어 용어와 표현법 등을 소개한다.
증상에 따라 베트남 약국에서 구입하는 대표적인 의약품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베트남인들이 선호하는 약품
베트남에서는 현재 전세계 각국에서 들여온 1만 5천여종의 수입약품과 5천여종의 국산 약품들이 전국 39,016개 (호찌민의 경우 4천여곳)의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베트남 국내제약회사 (30%) 들의 생산수준은 초보적인 생산단계에 머물러 있어 일반적으로 항생제, 소염제, 진통제, 혈관제 생산 (주로 저가품)에 그치는 정도여서 대부분의 약은 프랑스, 한국, 인도 등 세계 각국에서 수입해서 쓰고 있는 실정이다. (원료 역시 90% 이상을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현재 수입약품은 미국, 프랑스, 벨기에, 한국, 일본, 중국, 태국, 인도 등 다양하지만 베트남인들은 이중 특히 프랑스 제품를 선호하는 편이며 가격은 30% 이상 비싸지만 효과는 단연 최고라는 인식이 있다. 한편 베트남 내에서 한국산 의약품에 대한 평가는 중급 품 수준이다. 지난해 한국의 대 베트남 의약품 수출은 약 4천만 달러로 베트남 총 의약품시장에서 10%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산 의약품은 품질 면에서는 그 인지도가 유럽, 미국 등에서 수입되는 고급품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인도, 필리핀, 태국 등 아시아권 국가들로부터 수입되는 제품에 비해 상당히 뛰어나며 가격수준은 고급제품의 1/3수준, 저급의 아시아산 가격대비 약 40% 정도 고가로 합리적인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베트남 보건부에 따르면 2008년 1/4분기 말 베트남 국내 의약품 가격은 지난 해 동기 대비 8.93%나 증가하는 등 여러 단계의 중개상을 통한 빈약한 유통망이 중간비용을 상승시켜 환자들이 의약품 구매에 압박을 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의 주장에 의하면 시중 유통 가격은 수입가격의 9배 이상이라고 함) 품질미달 수입 의약품과 oriental medicine이 약 10% 이상 차지할 정도이며, 시장에서 날개 돋친 듯이 팔리는 의약품의 경우 카피 의약품이 순식간에 만들어 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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