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풍습

kimswed 2006.10.18 09:05 조회 수 : 4202 추천:810



베트남의 결혼풍습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결혼은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이다. 옛날 베트남 사회에서 조혼은 일반적인 것이었다. '女十三, 男十六'이라는 말과 같이 여자는 13세, 남자는 16세가 되면 결혼할 수 있다는 관념이 보편화되었으며, 베트남의 결혼 풍속은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조혼풍습으로 인해서 배우자의 선택은 본인들에게 달린 것이 아니라 부모의 선택에 따르는 것이 통례였고, 이 선택에서 중요한 요소는 양가의 가세가 비슷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것을 한 마디로 몬 당 호 도이(門等戶對)라고 했다. 베트남의 결혼식은 보통 6禮의 절차가 있었다.

1) 레 납 타이 : 혼처를 정하는 예라고 할 수 있는데, 신랑집에서 처녀집으로 거위 한 마리를 보낸다.
2) 레번자잉 : 처녀의 이름과 사주를 묻는 절차이다.
3) 레 납 깟 : 사주와 궁합을 보고 결혼을 승낙하는 절차이다.
4) 레 납 떼 : 신랑측에서 신부집에 비단을 보내서 이 혼인이 틀림없이 진행될 것임을 알리는 절차이다.
5) 레 팅 끼 : 결혼식을 요청하는 절차이다.
6) 레 턴 응인 : 결혼식을 거행하는 것으로 신랑이 신부를 집으로 데려온다.

그러나 이러한 풍습은 점점 간소화되어졌는데, 크게 4가지 절차로 진행된다.

1) 중매 :
남자가 맘에 드는 여자를 찾으면 중매쟁이를 처녀집에 보내서 부모의 의견을 묻는다.
2) 대면 : 양가 부모와 당사자가 만나서 서로를 탐색한다.
3) 사주 : 처녀집에서 혼인에 동의하고 나서 보통 남자측에서 예물을 보내고, 중매쟁이를 통해서 처녀의 사주를 받아온다.
4) 혼인의 확정 : 사주를 받은 다음 중매쟁이를 통해서 결혼 날짜를 받는다. 이 때 예물을 보내는데 보통 빈랑과 차, 술, 떡을 같이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