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 민속촌이 있듯이 베트남에도 민속촌이 있다. 이번 90호에서는 특별히 호찌민 시의 관광명소, 소수민족 문화촌을 소개하겠다.
베트남 현지인들은 이곳을 흔히 쿠유릿신타이구찌 (Khu Du Lich Sinh Thái Cu Chi)라고 부르지만 정식 명칭은 구찌소수미족 문화촌, 즉 쿠유릿방호아신타이티우소영똑구찌 (Khu Du Lich Văn Hóa Sinh Thái Thieu So Dân Toc Cu Chi), 혹은 古芝少數民族 文化村 - Cu Chi Minority Culture Village이다.
베트남에도 민속촌이 ?
소수민족은 럼동 (Lâm Đông) 닥락 (Đak Lak), 그리고 야라이 (Gia Lai) 등과 같은 중부 고원지대 뿐만 아니라 베트남 북부에서 남부의 메콩델타 유역에 이르기까지 베트남 전역에 흩어져 살고 있다. 소수 민족 사람들은 보통 번잡하고 시끄러운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살기 떄문에 호찌민에서 전통 복장을 한 그들을 만날 확률은 거의 없지만 다행스럽게도 몇년전 부터 호찌민시 구찌(Cu Chi) 현 뉴언득 (Nhuan Đuc) 마을에소수 민족 문화촌이 생겨 언제든지 그들을 볼수 있게 되었다.(구찌 터널 가는 방향으로 10km 전방에 위치)
베트남 민속촌을 향하여!
구찌 관광투어로는 구찌 지하땅굴과 구찌 민속촌 방문이 주요 코스다. 22번 국로 (따이닌 성 가는 길)를 타고 1시간 정도 계속 달린 후 구찌 시장 근처 윙티란 스트리트를 따라 우회전하여 10분정도 더 가면 구지 민속촌 간판이 보인다. (떵빈군에서 총 67km)
소수민족의 삶의 현장 속으로!
소수 민족 박물관
매표소에서 입장료 (6만 5천동)를 내면 제일 먼저 소수민족 박물관으로 안내된다. 이곳에는 베트남 53개 소수민족의 전통 복장과 가옥, 그리고 일상도구 (북, 나팔, 쟁기, 징, 각종 농기구)들이 전시되어 있어 그들이 어떤 옷을 입고 어떤 집에서 무슨 일을 하고 사는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전통예술 공연장
전통예술 공연장은 이 박물관 바로 옆에 있다. 이곳에서는 하루에 두 번 (오전 11시와 오후 3시) 전통 춤 공연을 펼치는데 관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일류가수 못지않은 그들의 노래솜씨와 춤 실력에 혀를 내두른다.
냐롱 (Nhà Rồng - 용의 집)
전통춤 공연장을 나와 계속 앞으로 5분정도 걸어가면 눈앞에 용의 집을 상징하는 냐롱 (Nhà Rong)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 집은 소수민족의 공공집회소 같은 곳으로 가늘고 굵은 대나무로 만든 집인데 와 마루는 지면에서 1m 이상 높고 지붕은 수직으로 깎아지른 듯한 형태로 그 표면을 코코넛 잎으로 덮었으며 바닥을 비롯한 사면을 대나무로 장식해놓았다.
르우껑 등 제작 현장
냐롱 근처에는 조금 더 가면 전통자수 토껌,대나무 찹쌀밥 껌람, 쌀로 빚은 베트남 전통주 르우껑을 소수민족 아가씨들이 직접 만드는 것을 두 눈으로 목격할 수 있다.
구찌 민속촌이 지금도 국내외 관광객들의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그 경관이 대단히 아름답고 환상적일 뿐 만 아니라 호찌민시 중심가에서 상당히 가까운 거리에서 소수민족 문화의 진수를 경험 할 수 있기 때문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