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주식시장5

kimswed 2007.09.02 13:09 조회 수 : 7389 추천: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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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주식시장 <글:백광열>
chapter1
월 스트리트 저널이라는 미국의 경제 신문은 미국 공화당 및 극우/수구/보수 대변지로 정치색이 몹시 강해 객관성을 결여하고 있어 한국에 알려진 것처럼 그렇게 좋은 신문은 못 된다. 미국의 베트남전 패전 이후 미국 보수세력들이 이 신문을 앞장 세워 베트남이라면 이를 갈고 공격을 했다. 반면 진보성이 강하며 미국 보수층으로부터 좌익으로 불리우는 뉴욕 타임즈는 민주당 노선과 가까워 이 신문도 객관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월 스트리트 저널보다는 훨씬 수준이 높은 신문이다.

작년 네덜란드 은행 하노이지점과 베트남 국책은행이 연루된 금융비리 사건이 있었다. 베트남 정부가 큰 손해를 본 이 금융비리사건으로 담당자들이 사형을 구형 받자 월 스트리트 저널은 주기적으로 사설 난에 베트남이 이런 후진국이라고 악담을 했다. 그런데 이번에 베트남 대통령이 미국에 가서 첫 번째 찾은 곳이 뉴욕 증권시장이었고 월 스트리트 저널에서 베트남 특집을 내보냈으며 베트남 증시를 극찬했다. 베트남 경제와 주식시장을 계속 깎아 내려 보았자 전문가들이나 독자들의 공감을 못 얻으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주식시장에는 저항선이라는 게 있다. 베트남 주식시장의 경우 지수 1,000과 1,100 이 저항선을 형성하고 있다. 즉 지수가 1,000 수준에 도달하면 그 이하로 주식이 못 내려 가고 다시 오른다는 판단 하에 주식 매수가 시작 되기에 1,000 이하로 내려가지 않고 올라가게 된다.? 즉 결과적으로는 지수 1,000 이라는 저항선에 부딪쳐 반등을 하게 되는 것이다. 반면 지수가 1,100 으로 가면 그 이상은 못 올라가고 떨어진다고 생각하기에 주식 매도를 해 이익을 실현시키니 자연적으로 주식 가격은 떨어진다. 따라서 저항선 1,100 과 1,000 사이에서 지수가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작년 2월 메릴 린치 증권사 보고서가 베트남 경제와 증시를 극찬하자 베트남 내에서는 외국인들이 증시에 본격적으로 들어올 것 이라고 판단하고 매수를 시작 해 가격을 올려 놓았으나 외국인들은 관망하다 조정이 지나 값이 떨어진 이후에 베트남 증시에 들어왔다. 베트남 대통령의 미국 증시 방문, 월 스트리트 저널의 베트남 주식시장 극찬 등 일반 투자자들의 시각으로 보기에 증시에 좋은 소식이 있어 가격이 오를 것 같아 보이나 이런 종류의 뉴스는 이미 가치가 없으며 주식 방향 자체는 일단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방향이 아닌 반대 방향으로 가는 수도 적지 않다. 이번에 대기업 IPO 등 여러 변수가 섞이며 저항선 둘 중 하나가 무너질 것 같다.

해외개발 경험이 많은 미국이나 영국, 특히 베트남을 누구보다도 제일 잘 아는 프랑스 개발업체들은 베트남에 일찍 들어왔다 다 철수 했고 반면에 한국업체들은 활발하다. 당연히 베트남 개발/건설법은 프랑스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현존하는 개발 정책도 프랑스에서 오래 전에 만든 계획에 기초를 두고 있다. 호치민 공항, 하노이-호치민 고속철도(330억불), 호치민 지하철 1호선(11억불) 등에 무상 원조로 베트남 건설업을 좌지우지 하는 일본 경우 또한 베트남에서 개발 사업은 절대로 손을 안 대고 있다. 이들이 베트남에 안 들어오는 이유는 시장을 몰라서 일까? 이들이 한국업체보다 자본력이 부족해서일까, 아니면 기술력이 부족해서일까? 이들이 베트남에서 공식적인 비즈네스 언어로 자리 잡은 영어를 한국업체보다 못 해서일까?


부동산 개발에 거의 실패가 없는 대한민국에서 성공한 외국인 개발업체가 몇 개나 되는가? 우리 시장은 외국 업체에 안 내주었는데 베트남은 어떨까? 베트남 경우 정부에서 토지법으로는 내국인에게는 토지소유권을 주고 외국인에게는 토지사용권만 주며 다시 금융법을 동원 해 은행 등 금융기관이 토지사용권에 대해 담보를 설정 못하게 묶어 놨다. 왜 그랬을까? 유럽과 북미 등 선진국에서 개발 사업을 해 본 사람들은 선진국보다는 후진국이 더 어렵고 특히 독립심과 배타성이 강한 나라의 어려움을 안다.

외국 기술력과 자본이 필요한 타 사업과 달리 베트남 개발업체는 고층빌딩을 건설 할 수 있는 기술력도 있고 베트남 주식시장 활성화로 자본이 결집되어 더더욱 외국인이 필요 없다. 하지만10여년 공 들인 결과, 대규모 개발사업에 성공이 예상되는 K, G 등 국내 그룹도 있고 아파트 개발로 성공할 수 있는 국내 중견사나 교민업체도 여러 업체 있다 들었다.
참고로 한인 교민이 살고 있는 푸미흥은 베트남 토지법에 저촉을 안 받는다. 대만 개발회사가 처음부터 베트남 정부와 계약을 맺어 그 특별법에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푸미흥은 타 지역과 달리 50% 기초공사 없이도 분양이 가능하지만 다른 지역은 그렇지 않다. 따라서 자가 발전시설까지 있는 푸미흥을 일반 분양 모델로 보면 안된다.

요즘 베트남 날씨같은 열대 국가의 더운 날씨를 " 미친 개와 영국인에 딱 맞는 날씨(A day for Limeys and mad dogs)" 라 하는데 그 이유는 아프리카나 인도등 열대성 기후에 한 낮에 온도가 올라가면 다 들 그늘에서 쉬는데 유독 영국계 식민지 담당 관리들은 일 독촉 하느라 또 동네 미친개는 그 영국인들 쫒아 다니느라 마을 내를 싸돌아다녔기 때문이라 한다.

지난 호에서 잠깐 다룬대로 인종적인 욕은, 한국인 또는 베트남인은 국 (Gook)이라 하며 영국인은 라이미 (Limey), 이태리인은 웝 (Wop) 또는 데이고(Dago), 불란서인은 개구리(Frog), 독일인은 크라웃(Kraut), 중국인은 칭크 (Chink), 일본인은 쟆 (Jap) 이라 한다. 영국인을 라이미(Limey) 라 욕 하는 이유는 이들이 해적질을 하며 긴 항해를 하면 비타민 부족으로 각기병에 걸리기에 병 예방으로 라임 나무를 갖고 다니며 그 잎을 먹었는데 그 당시 영국인들이 라임나무를 하도 신주 모시듯 싸고 도니 그 모습이 희한해 이 단어가 생겼다 .

이태리인 욕인 웝(WOP)은 Without Official Papers 의 약자로 이들이 초기에 미국이나 캐나다에 이민을 올 때 증명서류 없이 오니 이민국 직원들이 증명서류 없는 사람들을 WOP( 서류가 없음) 이라 부르기 시작 한 게 그 유래가 되었다. 미국인은 양키(Yankee) 이며 캐나다인은 캔넠 (Canuck)이다. 양키는 원래 남부 미국인이 북부 미국인을 욕하는 말이었으나 이제는 전 미국인을 상대로 쓰는 욕이 되었다. 불란서인은 개구리를 먹어 프로그(Frog), 독일인은 배추인 크라웉(Kraut)을 즐겨 먹어 그 이름이 생겼다.
chapter2

메릴린치라는 미국계 증권사의 홍콩 지점에 있는 스펜서 와이트는 작년 2월 전세계에 베트남 증시를 소개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베트남 주식을 지금 안 사면 평생 후회를 한다며 베트남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를 강력하게 기관투자자에게 권유했다. 그리고 작년 2월을 기점으로 비나밀크가 외국인 투자자 상대로 세미나를 하던 도중 자사 시가총액이 10억불을 넘겼다는 발표를 했다. 따라서 베트남 주식시장의 유동성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전세계 기관투자가들이 베트남에 관심을 갖기 시작 했다. 스펜서 와이트는 베트남 증시 보고서를 통해 유명한 증권 분석가가 되었다.

그런데 7월초에 들어와서 메릴린치는 베트남 주식을 다 팔라는 보고서를 발간했고, 이는 베트남 증시의 약세에 일조했다. 사실은 스펜서 와이트는 메릴린치를 사직하고 틴 비에트라는 베트남 증권사로 자리를 옮겼으며 베트남 전문가를 잃은 메릴린치는 스펜서 와이트 대신 싱가폴 지사를 통해 새 보고서를 작성했다. 원래 메릴린치 홍콩 지사와는 다른 의견을 내놓던 메릴린치 싱가폴 지사에서는 이 때다 싶어 정반대의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판단된다.

베트남 정부에서 은행의 증권대출 허용한도를 전체 대출의 3% 미만으로 묶어 규제하기 시작하였고, 올 가을을 기점으로 예정되어 있는 초대형 베트남 국영기업체의 민영화옥션을 통해 쏟아져 나올 예정인 초대형 베트남 국영기업체 주식물량은 베트남 증시의 시가 상승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위 베트남 증권사에서 만든 올 해 베트남 증권 지수 그래프대로 지수는 1,000 저항선을 뚫고 내려 갔다. 당분간 연말까지는, 지수 900과 1,000 저항선 사이에서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정부는 또 다른 문제로 증권시장에 브레이크를 걸 가능성도 있다. 지난 주 필자가 베트남 국영방송 VTV 1 에서 해설을 한데로 경제 발전에는 두 가지 모델이 있다.

첫째는 영미식 자본주의 (Anglo-American Capitalism) 라 하여 증권시장을 통해 산업발전을 일으키는 방법이다. 즉 증권시장에서 돈이 흘러가는 대로 산업이 발전을 하게 되는 바, 국민들이 조선관련 주식을 많이 사면 조선업이 발전을 하게 되고 자동차산업 주식을 홀대하고 관심을 갖지 않게 되면 자동차 산업은 낙후되게 된다.

반면 독일에서 시작된 재정적 자본주의(Finance Capitalism)는 정부에서 앞장을 서 자본 분배를 하는 식으로 영국이나 미국에 비해 경제 발전이 늦었던 독일은 분데스방크 (Bundesbank)라는 연방 은행을 통해 특정 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였다. 즉 영국이나 미국에서는 흉내 낼 모델이 없으니 그냥 자본시장에서 움직이고 정해지는 데로 자본이 각 산업에 투입 되지만, 영국이나 미국을 모방하려 했던 독일 같은 경우에는 조선, 철강 등 가능성이 있는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시켰다.

물론 일본도 명치유신 후에 같은 방법으로 독일의 경제정책을 모방하여 일본 산업을 발전시켰으며, 한국의 경우에도 일본의 경제모델을 모방하였다. 박정희 전대통령의 작품으로 알려진 경제개발계획은 윤보선 정권에서 만들어 놓은 정책이었으나, 5.16 군사혁명을 통해 다음 정권인 군사정부가 실행에 옮긴 것에 불과하다. 이후 박정희 정부는 10월 유신까지 동원하여 모든 면에서 일본 모방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베트남의 경우 해외직접투자 (FDI : Foreign Direct Investment) 를 통해 투자를 받아 경제발전을 추구하고 있는데 베트남 경제기획부에서 각각의 해외투자사업에 대한 허가를 내주는 방식으로 정확한 산업 발전모델을 만들어 왔다. 인텔에 10억불 투자 허가를 내주어 반도체 산업을 육성시키고 IBM 사의 전세계 프랑스어권 컴퓨터 서비스 사업체를 베트남에 설립하는데 허가를 주는 방식으로 정보산업을 육성시키고 있다. 베트남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고 실제로 각광을 받기 시작한 산업분야는 바로 이 정보산업 즉 IT 업이며 2,000억 규모인 동양 베트남 투자 펀드도 IT 업을 주목하고 있다. 필자는 베트남이 머지않아 인도 못지 않은 세계 IT 중심국이 된다 확신한다.

그러나 지금처럼 베트남 총 주식시장 투자액인 250억불의 25% 정도, 즉 약 60억불로 추산되고 있는 해외간접투자 (Foreign Indirect Investment) 가 정부의 정책과는 상관없이 외국 펀드매니저의 결정대로 자본투자가 일어나는 점을 반기지는 않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자본이 필요한 상태에서 막무가내로 주식시장에 들어오는 해외자본을 규제 할 수 도 없는 상황에 있는 베트남 정부는 나름의 고민에 빠져 있는 것으로 판단 된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머지않아 해외자본 투자법이 바뀌고 이를 발표되는 시점이 올 것으로 예상되며, 그 때가 되면 베트남 주식시장 흐름의 향방도 보다 명확하게 알게 될 수 있을 것 같다.

chapter3
필자가 베트남에서 만난 베트남 고급관리 가운데 유학을 안 다녀온 사람은 보지 못한 것으로 기억한다. 러시아, 독일(동독), 프랑스, 우크라이나, 폴란드,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등 참으로 다양하게 많은 나라에 가서 공부를 하고 왔다. 지난 월드컵 때 한국과 프랑스가 경기를 한 독일의 도시에 있는 경제대학은 베트남, 쿠바, 북한 등 극좌파 국가의 경제관료 양성으로 유명하고 실질적으로 상당수의 베트남 고급관료들이 이 학교 출신이었으나 이제는 그렇지 않다 .

사실 베트남같이 하바드 졸업자 출신이 많은 곳은 라스베가스 이후로는 처음이다. 필자가 SCRS로 알려진 캐나다 국가안전정보부 (SCRS - Service Canadien du Renseignement de Scurit = Canadian Security and Intelligence Service) 로버트 캐플란 장관의 수석보좌관으로 일할 때 미국 카지노 업체들이 캐나다 진출을 시도했고 그 업체들을 관장하는 업무를 한 적이 있다. 그 때 보니 이 라스베가스 업체들은 자신들의 특유한 과거 및 이미지 문제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중역들을 하바드 법대 출신들로 고용하고 있었다.

가깝게 지내는 베트남 국회의원이 있는데 그는 러시아 유학파이며 러시아 유학파 중 살아 남은 사람들이 다 그렇듯 다시 영어권에서 공부를 했다. 그런데 그는 싱가폴에서 공부를 해 싱가폴식 영어를 하며 늘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는 "제가 이 못난 싱가폴 영어를 해 죄송합니다" 이다. 싱글리쉬 (Singlish) 로 알려진 싱가폴 영어는 영어와 관동어 등 사투리 중국어가 합쳐져 발음이 해괴망칙하고 문법 또한 엉망이라 듣는 사람이 짜증이 아니라 울화통까지 터질 정도이다.

한 번은 내가 호치민에 오면 묶는 아파트에서 체크아웃을 하는데 잠깐 핸드폰 받는 사이에 옆에 있던 싱가폴인이 새치기를 하길래 가만 놔두었다. 그랬더니 그는 직원에게 자기 아파트를 청소하는 직원이 임신을 했으니 바꿔달라고 요구하는 것이었다. 이것은 분명한 인권유린이며 싱가폴 같은 후진국은 몰라도 모든 선진국에서는 신체상태 특히 임신을 이유로 차별을 하면 형사처벌을 받는다. 나는 이 싱가폴인에게 새치기한 걸 빌미로 시비를 걸어 언쟁을 시작했고 그 후 이 사람은 다시는 그 서비스드 레지던스에 안 나타났다. 인터내쇼날 체인인 아파트 관리업체에게도 "만약 임신한 그 직원을 해고하면 내가 가능한 모든 매스컴을 다 동원해 사실을 알릴테니 알아서 하라"고 강하게 제기했고 그래서인지 어때서인지 그 직원은 계속 근무를 하고 있다.

국가경쟁력이라는 미명 하에 대학원 이상 학력 졸업자가 아이를 낳으면 보조금을 주고 고졸 이하의 사람이 아이를 낳으면 일종의 세금을 부과하는 나라, 야당 국회의원에게는 국회건물에서 사무실을 안 주는 나라, 인도계나 말레이시아계는 철저히 이등국민 만드는 나라. 멀쩡한 중국어 놔두고 그 희한한 영어를 국어로 만들어 자기망신은 물론 영어라는 언어 자체를 모욕하는 나라가 싱가폴이다. 제 나라 제 땅에서 제 언어 포기 하고 식민 통치 정부였던 영국의 언어를 국어로 만들어 돈 몇 불 더 버는 게 그렇게 중요하면 계속 일본 통치 하에 남아 대동아제국 건설에 참가 해 왜왕을 국부로 모시고 일본어를 국어로 만들었으면 아마 GNP는 지금 보다 더 높을 거다. 한국도 영어에 그렇게 매달릴 필요가 없다. 컴퓨터 시스템의 발달로 외국어 능력은 머지않아 별로 중요하지 않게 된다.

싱글리쉬의 문제를 아는 싱가폴인들은 싱가폴 밖인 외국에서 말을 할 때는 몰래 소근 대듯 한다. 따라서 유럽이나 북미에서는 싱가폴 영어를 거의 들을 수 없다 그런데 상당 수의 싱가폴 사람들이 베트남에 와서는 공항이나 호텔에서 그 희한한 영어 몇 마디 하는 게 큰 자랑인 듯 큰 소리로 얘기한다. 베트남이 그렇게 만만하게 보이는지 꼴불견이고 가관이고 가소롭기 짝이 없다. 물론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사람들이 싱가폴에 유학을 가 싱가폴 식 영어를 하는 사람도 적지 않으니 싱글리쉬 한다 해 무조건 싱가폴 사람은 아닌 점을 인정 하지 않을 수 없다.

북미나 유럽 등 여러 곳에서 국제 회의를 할 때 보면 일본인들이 꼭 이런 짓을 한다. 북미나 유럽에서는 연회장이나 캌테일 파티 때에 일본인들은 장관부터 보좌관까지 다 회의장 한 쪽 구석에서 자기들끼리 옹기종기 모여서 소근 대다가 웬 걸 동남아시아에만 오면 식당이 떠나가게 시끄럽다. 꼴불견이고 가관이고 가소롭기 짝이 없다. 우리 교민이나 한국 업체는 절대로 이런 행동을 안 한다니 천만다행이다.

우리가 콩글리쉬가 있듯 프랑스식 영어는 프랑글레 (Franglais) 라 하는 데 프랑스어는 fran ais(프랑쎄) 이며 영어는 anglais(앙글레) 이다. 콩글리쉬 처럼 프랑쎄에서 "프랑 " 앙글레에서 "글레 " 두 단어가 합쳐진 것이다. 이제는 프랑스어를 구사하는 베트남 관료는 흔치 않으며 따라서 베트남에 있는 프랑스인들도 영어를 곧 잘 해 프랑글레는 거의 안 들린다.

지난 번 아시안컵 축구대회 때 베트남에 있었다. 베트남어가 신통치 못하다 보니 싱가폴 방송으로 한국팀 경기를 보았다. 가뜩이나 한국 선수들이 골을 못 넣어 짜증 나는 판에 호주인 해설자의 호주 영어와 싱가폴인 아나운서의 싱글리쉬로 중계를 듣자니 울화통 터지고 안 듣자니 경기 내용이 제대로 파악이 안 되었었다. 싱글리쉬 만큼 짜증 나는 영어는 인도영어, 호주영어, 남아연방국 영어 등이 있다. 베트남에서 아이들을 국제학교에 보내더라도 가능하면 이 나라 출신 영어교사는 피하는 게 좋다. 물론 이들 나라 출신이라도 정통 영국 영어를 하는 사람도 많이 보았으나 영국에까지 가서 교육 받은 사람들이 떠돌이 영어교사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본다.

베트남 증시 주가지수는 지난 4주간 약 10% 내려갔다. 근본적인 이유는 베트남 내부 문제도 있지만 설상가상으로 미국에서 시작된 서브프라임 영향이다. 서브프라임은 Sub-prime으로 prime rate는 최고 대우 고객에게 제공하는 이자율을 칭하며 서브프라임은 준최고대우, 즉 불량등급 신용자라는 뜻을 그럴 듯 하게 쓴 것이다. 즉, 상환 능력이 없는 채무자들에게 제공한 주택 담보대출이 집 값이 떨어지며 문제가 되었고, 이는 앞으로도 계속 큰 문제로 남아 있게 되며 전세계 증시에 영향을 주니 한국시장에서의 증권투자도 전문가 의견을 들어가며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베트남 지수가 900이면 PER (Price Earnings Ratio) 는 20이 조금 넘는다. 다음 호에 자세히 이야기 하겠지만 연말까지 베트남 지수가 1,200 수준은 갈 것으로 판단되며, 베트남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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