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tnam hat

kimswed 2009.11.15 07:47 조회 수 : 4656 추천:1027



베트남인의 개성과 멋, 까이무(모자)

영국 젠틀맨의 상징인 중절모, 호떡 모양의 납작한 유태인의 카파 (혹은 야르물케), 몽고의 말가이, 북구 산타크로스의 빨간색 고깔모자, 인도의 터번, 버선모양의 일본 전통모자, 한국의 갓과 패랭이, 베트남의 농라 (Nón Lá; 고갈 형태의 밀집모자), 그리고 현대 젊은이들의 즐겨쓰는 야구모자에 이르기까지 모자는 세계각국의 문화적 특성과 성향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중요한 상징물이다. 특히 모자는 사람의 직업이나 지위를 직접 표현하거나 상징할 수가 있어서 보이는 이로 하여금 헷갈리지 않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예컨대 경찰관이나 군인 등의 경우 모자를 쓰지 않은 모습은 잘 상상이 가지 않는다. 우리나라 조선시대에 갓은 곧 선비요, 패랭이는 보부상이다. 또 선비가 과거에 장원급제하면 머리에 어사화를 장식하고 멋지게 금의환향할 수 있었다. 서양에서도 높은 실크 중절모를 쓴 젠틀맨 앞에서 평민들은 납작한 모자를 벗어든 채 눈길을 내리깔아야 했던 역사가 그리 오래 전 일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베트남인들이 즐겨쓰는 모자를 보면 이 나라의 기후와 문화적 특색, 심지어 민족성까지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이번 호에는 베트남들이 즐겨 쓰는 ‘농라’와 ‘무’ 외에 역사적으로 베트남인들은 어떤 모자들을 써 왔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베트남전통모자 ‘농라’

베트남인들은 전통적으로 빛을 가리기위해 꼬깔모자 형태의 베트남 전통밀집모자인 농라(Nón Lá)와 대나무로 만든 우산, 오 (Ô)를 사용해왔다. 특히 농민들은 한 여름의 폭염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으로 얼굴 전체를 수건 (Khăn;‘캉’이라고 읽음)으로 가리고 다시 그 위에 농라를 푹 눌러 쓴 채 이글거리는 햇빛과 맞서 싸웠다. 이처럼 농민이나 노동자 등 일반 사람들은 볏짚으로 만든 모자 농라를 주로 사용했지만 좀 더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이보다 야자수 잎으로 만든 모자 ‘농라즈어’ (Nón lá dừa)를 쓰곤 했다.

근대 서양식 모자 ‘무’

한편 현대적 의미의 모자를 뜻하는 ‘무’ (Mũ)는 프랑스 식민시대부터 유럽에서 유입되기 시작했다. 

엄밀하게 따지면 ‘무’(Mũ)나 ‘농’ (Nón) 모두 모자를 뜻하는 말이다. 즉 전통적으로 하노이 사람들은 모자를 ‘무’라고 하고 호찌민을 비롯한 남부사람들은 ‘농’이라고 불러왔다. 하지만 지금은 큰 구별 없이 사용되고 있다. 그 예로 오토바이 헬멧의 경우 ‘무바오힘’ (Mũ Bảo Hiểm)이라고 해도 되고 ‘까이농’ (Cái Nón)이라고 해도 다 알아 듣는다. 여기서는 편의상 베트남전통모자와 대비되는 근세기에 서양에서 유래한 모자를 ‘무’라고  부르기로 한다.   

서양식 모자 ‘무’가 언제부터, 누가 무슨 이유로 사용하기 시작했는지에 대한 기록은 아직까지 남아 있는 것이 없다. 하지만 18세기 무렵 서양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일부 지식인들이 하나 둘씩 이 서양식 모자 ‘무’를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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