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아오자이

kimswed 2011.01.01 07:50 조회 수 : 4537 추천:908



 

오후 4시~5시 경, 우리는 거리에서 흰색 아오자이 제복을 입은 아름다운 여학생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누구나 그 복장이 베트남의 전통 의상이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그 아오자이의 긴 역사에 대해선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얇디얇은 아오자이지만 그 역사는 매우 길다. 몇몇 역사학자들은 베트남 최초의 국가이자 고대문명인 반랑(文郞)시대(기원전 2879년~기원전 258년) 부터 아오자이 문화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오랜 세월이 흘러 아오자이는 베트남의 열대기후와 착용했을 때의 편리성을 위해 더욱 간편화되었다. 하지만 아오자이의 형태는 응웬 왕조(Nha Nguyen)의 제 8대 왕인 응웬푹코앗(Nguyen Phuc Khoat)이 참족(Cham) 사람들의 아오자이와 중국 상하이의 아오자이를 참고해 변형 시킬 것을 요구함으로써 18세기 때의 그것과 유사하면서 현재의 형태를 갖게 되었다. 이것은 베트남 아오자이에 대한 역사다.

 

남성도 아오자이 입는다

그리고 아오자이 이면엔 아직도 여러분이 모르고 있는 사실들이 많다. 많은 사람들은 보통 아오자이가 베트남 여자들의 전유물이라고만 생각한다. 아오자이가 여성들뿐 아니라 남성들도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남성용 아오자이는 보통 허리통이 좀 더 넓고 일반적으로 검은색과 파란색이 많다. 여성용 아오자이는 매우 다양한 색상처럼 모양도 다양하게 변형되었다. 요즘 남성들이 아오자이를 입는 건 결혼식 중, 신랑과 신부가 선조님의 제단 앞에서 의식(여자는 빨강색, 남자는 남색 아오자이)을 치를 때와 베트남의 전통 문화 행사 때만 주로 선보이는 게 보통이다.

베트남의 아오자이는 전통의상이면서 동시에 현대 의상이라는 독특한 점이 있다. 바로 이 점이 한복이나 일본의 기모노와는 차별화 된 점이다. 아오자이는 지역의 전통행사 때나 선조님께 향을 피울 때, 그리고 사원 행사에 갈 때나 교회 행사에 갈 때도 입는다. 하지만 나들이 갈 때나 근무지의 제복, 학생들의 교복 등 일상에서도 널리 활용된다. 예전에 사이공 여성들은 상품을 판매하거나 연꽃을 따는 것과 같은 일상에서 혹은, 외출할 때도 아오자이를 입곤 하였다.

아오자이를 입을 땐 보통 칸동(Khan Dong), 논라(Non La), 나막신과 같은 몇몇 장신구들이 소품으로 사용된다. 특히 아오자이와 논라는 하나의 세트로써 베트남의 상징과 같은 의미이기도 하다. 또한 아오자이(Ao Dai)는 바지와 치마 모든 부분을 지칭하는 말이다. 아오자이에 같이 사용되는 바지는 다양한 색상이 있지만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색은 흰색이다. 남부 중, 특히 메콩델타지역(Dong Bang Song Cuu Long)에선 보통 흰 아오자이와 검은 바지를 입는 경우다.

 

 

삶과 문화의 가치를 안고 있는 전통의상

아오자이는 전통의상이자 현대의상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문학, 음악 그리고 시에 들어가는 하나의 문화적 영상이다. 아오자이의 이미지는 언제나 부드러운 아름다움, 청춘, 순백의 베트남여성과 연관되어 있다. 특히 흰 아오자이는 ‘순결함’의 이미지를 불러일으킨다. 문학과 시에서 평소 발전된 여러 이미지 중 하나로 아름다운 아오자이의 옷깃 언저리가 바람에 펄럭이는 것이 있다.

‘아이의 옷깃 언저리가 팔랑 팔랑…. 가벼운 바람에 흩날린다. 파리, 런던 혹은 다른 먼 곳 어디에 있든. 길 언저리에서 아오자이가 날리던 그 고향… 아이의 영혼을 느낄 것이다.’라는 표현처럼.

현재 서양화의 추세와 함께 사람들이 청바지, T셔츠를 북부지방의 아오뜨턴(Ao Tu Than), 남부지방의 아오바바(Ao Ba Ba)과 같은 전통의상보다 더 많이 입는다. 하지만 교단의 여선생님, 비행기 안의 스튜어디스,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등교하는 여중․고등학생들의 아오자이 이미지는 낡지 않고 낙후되지 않은, 아니 반대로, 매우 정겹고 매우 귀여운 베트남 사람의 얼굴이다.

모든 민족의 전통의상들은 비록 형태가 각각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그 민족의 삶과 문화적 가치를 축적 해놨다는 것이다. 전통의상은 언제나 인간의 진정으로 아름다운 명예이고, 보존하고픈 문화의 아름다움이다.

 

딩르장(Dinh Lu Giang) 호찌민인사대 교수(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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