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통 모자인 논라(non la)는 베트남의 자랑이자 상징이다. 삿갓 모양을 한 논라는 야자의 일종인 꺼(Co) 등으로 만든다. 강열한 남방의 더위와 햇볕을 가리는데 이 보다 더 좋은 모자는 없다. 그러나 요즘은 산업화에 밀려 공간이 비좁은 도시에서는 흔히 볼 수 없다.
쭈옹마을은 기나긴 역사를 거치며 논라를 만들어 온 본고장이다.
탄와이(Thanh Oai)현 프엉쭝(Phuong Trung)읍 쭈옹(Chuong) 마을은 하노이 시내에서 30km 떨어진 곳에 있다. 매월 음력 4일, 10일, 14일, 20일, 24일, 30일의 6일간 쭈엉시장(쩌쭈옹)이 선다. 장이 서는 시간은 새벽 5시 30분부터 8시까지. 장보는 사람은 여성이 더 많다.
이곳에는 전통을 보존하며 수공예로 만들어온 논라와 재료가 모두 있다. 수 십 년이나 논라를 만들어온 할머니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수공예이므로 한 사람이 하루에 2개를 완성할 수 있다. 다른 지방에서 온 사람은 여기서 논라를 사다가 장사를 한다. 한 개 값은 2만 동(약 1000원)에서 3만 동(약 1500원) 정도이다.
새벽 5시부터 몰려든 논라 상인들
50년 동안 논라시장이 설 때마다 쭈옹시장에 재료를 사러 오는 쌍 할머니
논라 재료가 되는 모쩨(Mo tre: 대나무판)를 판다
논라 재료인 꺼(Co - 야자의 일종)를 파는 시장 골목
(왼쪽 뒷 편 논라는 남자용이고, 왼쪽 앞 논라는 남녀 공용이다)
논라를 만드는 기본 틀
대나무를 쪼개 만든 모쩨
논라를 장식하는 데 쓰는 색실
아침 찬거리를 사는 아주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