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수상시장 ‘쩌노이’ (Chợ nổi)는 수백년전부터 베트남의 젖줄, 끄우롱(Cửu Long-구룡)강을 기반으로 해서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되었다. 거미줄처럼 펼쳐져 있는 매콩강 지류를 따라 수백여척의 크고 작은 배들이 모여든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이번 호에는 까이랑, 까이배 수상시장 등 베트남 남부지역의 대표적인 수상시장들을 소개한다.
베트남 수상시장 쩌노이의 요람은 바로 ‘메콩델타’다. 남부 메콩강 하구에 형성된 독특한 퇴적지형 ‘메콩 델타’는 넓이로 따지면 국토의 10%에 불과하지만 이 나라 전체식량의 38%에 달하는 농산물을 생산하는 비옥한 땅이다. 메콩강은 흔히 구룡강이라고도 불리는데 바로 이 9개의 강줄기에서 뻗어나간 크고 작은 운하주변에서 오래 전부터 수상시장이 발달하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메콩델타에서 생산된 갖가지 농산물을 강줄기를 따라 전국 각지로 실어 나르다 보니 자연히 수상시장을 중심으로 부근 도시들도 발전하게 된다. 현재 대표적인 수상시장들은 퐁딩(Phong Điền), 까이랑(Cái Răng, 껀터성), 까이배(Cái Bè, 띵양성), 풍힙(Phụng Hiệp, 허우장), 짜옹(Trà Ôn, 빈롱) (Vĩnh Long), 간하오(Gành Hào, 까마우성) 등인데 이외에도 남부 전역에 걸쳐 크고 작은 수상시장들이 많이 있다.
■ 쩌노이 (Chợ nổi)는 쩌 (Chợ : 시장) + 노이 (nổi : 뜨다)의 합성어로, 물 위에 떠있는 시장, 즉 수상시장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