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GDP 성장률

kimswed 2018.06.10 10:40 조회 수 : 44

 

베트남 통계청(General Statistics Office)이 발표한 2018년의 5월까지 사회경제적 지표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도 동기간 대비 15.8%가 증가하여 930억 달러를 넘어서고 수입은 8.2%가 증가하여 897억 달러에 달해 33억 달러 이상의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2018년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38%에 도달해, 최근 10년간 1분기 성장률에서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2017년 1분기 실적인 5.15%에 비해서도 매우 높은 수준이고 2017년 4분기 실적인 7.65%에 근접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2018년 5월까지의 누적 소매상품 및 서비스 성장률도 10.1%를 기록하고 있으며 통계청이 발표한 기업의 설문조사에서 현지 기업의 약 60%가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비즈니스 성과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2018년 5월 10일 싱가포르의 동남아 본부를 베트남 하노이로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디다스, 퓨마 등 세계적인 신발 제조업체들이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생산기지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니클로가 베트남으로 공장이전을 위해 현지 실사를 진행한 바 있다.
 
베트남에 이미 진출한 기업들도 시설 증설에 나서고 있다. 2018년 5월까지 외국인직접투자(FDI)도 전년도 동기간 대비 7.15% 증가했다. 전체 수출의 71.6%를 FDI 기업이 차지했으며 137억 8천만 달러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 베트남으로 수출이 187억 달러, 수입은 72억 달러, 무역흑자는 115억 달러에 달했다. 
 
베트남은 전자제품을 비롯한 주요 산업 분야에서 대부분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커피, 고무, 후추, 원유 등 전통적으로 수출에 기여한 1차산업 분야 중에서 부가가치가 낮은 분야가 점차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베트남 GDP 성장률이 높은 배경에는 지속해서 증가하는 수출도 있지만, 내수시장 규모가 커지는 효과도 한몫하고 있다. 소매상품 및 서비스 시장이 매년 10%가 넘게 성장하고 있다. 대중교통수단이 오토바이에서 지하철 및 자동차로 확대되면서 소비재의 구매단위가 커지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향후 베트남에는 지하철 개통에 이어 아세안 국가 간의 자동차 관세 철폐로 자동차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베트남에서 직접 자동차 생산이 이뤄질 것도 예상되며, 저가(1만3000달러)의 전기자동차가 2019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시장도 고급화되고 있다. 현대식 건축물이 늘어남에 따라 완전투명 유리(ultra-clear glass)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늘어나는 고층건물의 창호 유리나 수요가 증가하는 태양광발전시설의 태양전지판을 만드는 데 필요한 고급 유리를 생산하는 것이다. 
 
또한, 고층건물에서의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그린빌딩의 개념을 도입해서 건물의 에너지 및 물의 소비량을 20% 이상 감축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일본계 기업들은 건축자재 및 주택설비 기기 생산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안전한 식품에 대한 수요 증가 및 건강을 챙기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건강식품 시장도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3%에 이르고 있다. 향후 5년 뒤에는 시장이 지금보다 40% 더 상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건강식품은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들로부터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년 여성의 건강을 개선하는 건강식품이 붐을 이루며 판매되고 있다. 20대 여성들의 다이어트 건강식품 수요도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 한국에 매장이 없고 중국에서 생산한 상품을 “Made in Korea” 라고 착각할 수 있도록 위장한 무무소(Mumuso)가 “무궁생활”이라는 한글표기로 간판을 달고 베트남에서 급속하게 매장 수를 늘려가고 있다. 품질 대비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여 가성비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 한국산 상품의 이미지를 이러한 기업들이 도용하고 있는 것이다. 
 
소비재 시장이 커지고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베트남은 9400만 명의 신흥 소비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은 약 6억3000만 명이 사는 ASEAN 10개 국가의 일원이다. 올해부터 ASEAN 국가는 회원국 간의 상호 관세 대부분을 철폐했다. 
 
한국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가성비가 좋다는 이미지를 갖춘 한국산 소비재 상품은 베트남에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늘어나는 베트남의 소비재 시장의 수요를 바라보면서 한국상품임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우수 중소기업의 공동브랜드화 및 마케팅 추진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김석운 베트남경제연구소장
(kswk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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