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로 인해 베트남에서 한류열풍이 이어지면서 롯데주류가 현지에 술집을 열고 소주 판매 확대에 나선다.
롯데주류는 베트남 하노이에 소주 '처음처럼'의 플래그십 스토어인 '케이펍(K-pub) 처음처럼'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매장이 있는 하노이의 호안끼엠은 베트남 현지인들뿐 아니라 세계 각지의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유명 관광지다. 지난달 15일 열린 스즈키컵 결승전 당시에도 수십만명의 인파가 전광판을 보며 거리 응원을 했던 명소다.
처음처럼 펍에서는 '처음처럼', '순하리' 등 롯데주류의 술들과 떡볶이를 비롯한 다양한 한국식 안주들이 판매된다. 또 시음행사를 비롯한 판촉 이벤트를 통해 현지 소비자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술을 맛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의 소주 시장은 전체 동남아 소주 시장의 32%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크고 주변국에 미치는 파급력도 크다. 처음처럼은 베트남에서 지난 5년간 연평균 약 28%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30% 증가한 약 300만병의 판매고를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현지 대형마트에서 '처음처럼', '순하리', '설중매' 등 롯데주류의 다양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는데다 '순하리'의 경우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게 롯데주류의 설명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과거에는 교민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데 머물렀지만 현재는 'K팝', '박항서 매직' 등을 기점으로 한국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과 호감이 높아져 우리 술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외국 소비자들이 우리 술을 맛볼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