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투자시계는 가로축을 물가, 세로축을 성장률로 보고 0시~3시(인플레이션), 3시~6시(스태그플레이션), 6시~9시(디플레이션) 그리고 9시~12시(리플레이션)의 4개 국면으로 구분한다.
먼저 0시~3시로 표현되는 인플레이션(inflation) 국면은 경기확장과 함께 물가가 상승하는 국면으로 주식 수익률도 저하되고, 채권금리가 상승세를 보여 현금성 자산의 보유가 유리한 국면이다. 다음으로 3시~6시로 표현되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국면은 성장률이 둔화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는 국면으로 증시는 침체기를 보이며 금리가 고수준을 보여 채권투자가 유리한 국면이다.
다음 6시~9시로 표현되는 디플레이션(deflation) 국면은 경기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가 안정되는 국면으로 주식이 반등을 시도하는 국면으로 주식투자가 유리하다.
마지막으로 9시~12시로 표현되는 리플레이션(reflation) 국면은 경기가 확대국면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물가상승은 제한되는 국면으로 부동산 등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가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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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베트남 투자시계는 4시로 스테그플레이션
그러면 베트남은 이 국면 중 어느 국면에 처해있는가? 현재 물가상승은 연율로 20%를 넘는 등 최고조에 달하고 있고 긴축정책으로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어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올 초부터 이 국면이 시작되었다고 본다면 아마도 시간으로 보면 약 4시 정도로 표현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볼 때 현 국면에서 가장 적절한 투자수단은 채권이다. 현재 금리수준이 최고이고 향후 물가상승이 둔화된다면 금리가 안정되면서 채권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여기서 언제쯤 투자시계가 6시를 지나 디플레이션 국면으로 진행할 것인가에 관심이 있다. 이는 주식 매입시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는 긴축정책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하는 질문과 맞닿아 있다.
하반기 물가상승 둔화 시 주식 반등 기대
베트남 중앙은행 총재는 최근 금리하락이 물가상승 둔화와 함께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당연한 얘기다. 우리는 최근 유가가 정점을 지나는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피크아웃(peak-out)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자 한다. 아직은 속단하기 이르지만 베트남동화환율도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 베트남 내 부동산 가격의 안정도 하반기 이후 물가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경기의 반등시도 시점에 대해서는 대체로 1년 후로 예상하는 시각이 많다. 즉 투자시계가 9시를 지나는 시점이 내년 중반이 될 것 같다는 말이다.
하반기가 깊어질수록 물가안정세가 나타난다면 긴축정책도 다소 완화되고 금리도 하락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올 하반기 중 투자시계가 6시를 넘어 주식가격이 반등하는 국면을 기대해본다.
우리CBV증권 이사 임송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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