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EP은 대학생일 때 해볼 수 있는 가장 값진 경험”
“코로나19로 대면 활동 제한… 적응 필요, 힘들었다”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양성사업(GTEP·지텝)’은 수출 전문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중소기업과 취업난에 고심하는 대학생이 ‘윈윈’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GTEP 활동에서 구직에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는 해외전시회 직접 참여 경험을 하지 못해 아쉬움을 토로하는 부분도 더러 있었다. <한국무역신문>은 GTEP 이수를 마친 수료자, 그리고 현재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
GTEP 12기 본부장 한승재 “직접 해외시장 부딪치는 전시회 경험, 가장 도움돼”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전시회와 콘퍼런스, 포럼 등이 열리는 재단법인 수원컨벤션센터에 재직 중인 한승재입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경영학과를 졸업했고 GTEP 12기 본부장으로 활동했습니다.
- GTEP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GTEP 12기 요원으로서 국내 중소기업과 국내외 전시회에 참가해 제품 수출을 위해 바이어 미팅을 했습니다. 중국 상하이 식품박람회(SIAL), 말레이시아 국제식품박람회(MIFB) 2018, 베트남 국제수산물전시회(VIETFISH), 싱가포르 한류박람회 등 다양한 전시회 회장을 누비며 활동했습니다. 더불어 12기 본부장으로서 더 많은 전시회 참가 기회를 만들기 위해 국내 기업들과 MOU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 활동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은?
팀원들과 함께 참가한 베트남 국제수산물전시회(VIETFISH 2018)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참가업체 선정, 전시회 선정, 부스 기획부터 시장조사, 바이어 상담 및 사후 관리까지 모두 팀원들과 함께했습니다. 업체 대표님께서 전적으로 저희 팀을 믿어주셔서 부스 기획부터 바이어 상담까지 모두 다 팀원들과 직접 기획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팀은 참가한 전시회에 무슬람 바이어 참가가 많다는 점을 공략해 제품의 장점 중 할랄 공정 인증을 바이어들에게 어필했습니다. A부터 Z까지 팀원들과 자체적으로 기획한 전시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돼서 기뻤고, 이를 한국외대 GTEP 우수사례 발표에 출품해 1등도 할 수 있었습니다.
- G-TEP 활동을 마친 이후에는 진로를 위해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전시회를 참가하면서 수출무역박람회와 긴밀하게 연관돼있는 MICE 산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MICE 산업이란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의 네 분야를 통틀어 말하는 서비스 산업입니다. GTEP 활동을 하면서 국제컨벤션센터들의 구성과 전시회 기획과 국제전시회 개최로 지역 관광이 활성화되는 모습을 보며 흥미를 느꼈습니다.
한국외대 GTEP의 경우 팀원 전체가 개인별 MBO를 설정해 분기별로 평가를 했기 때문에 GTEP 활동과 더불어 취업에 필요한 전반적인 자격증은 활동 기간 내에 취득했습니다. GTEP 활동을 마친 뒤론 산업에 대한 공부, 관련 업계 동향 파악과 취업 시장 트렌드 파악에 집중했습니다.
- GTEP 활동에서 구직에 가장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GTEP 활동에서 가장 도움이 됐던 부분은 직접 해외시장에 부딪혀 볼 수 있는 전시회 경험이었습니다.
사실 타 무역 관련 대외활동으로 수출전시회에 참가하면 단순 통역이나 운영 요원 정도로만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GTEP의 경우, 실제 기업의 해외영업팀과 같이 시장조사부터 협상까지 직접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업의 실무자들에게 피드백을 바로바로 받을 수 있다는 점들이 실무역량 강화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추가로 지도교수님들께서도 졸업 선배 특강이나 현장견학, 인턴연계 등의 기회를 마련해 주셔서 진로 경험과 구직에 있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후배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GTEP을 수료했거나 활동 예정인 후배님들께 남기고 싶은 말은 좀 더 넓은 시야로 직무탐색을 했으면 한다는 점입니다. GTEP 활동은 특히 더 다양한 경험을 통해 보다 넓은 시야로 가질 수 있기에, 본인의 적성에 맞는다는 생각이 들고 흥미가 있는 업계라면 관련 스펙이 없고 관련 전공이 아니더라도 과감하게 도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GTEP 14기 이준혁 “GTEP, 무역의 전 과정 경험하는 소중한 기회”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인하대학교 GTEP 14기 본부장 이준혁이라고 합니다. GTEP 활동 당시 인하대학교 국제통상학과에 재학 중이었고 현재는 수료 상태입니다. 2020년 GTEP 활동 당시에는 전자상거래 경진대회 대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 GTEP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GTEP 기본 교육을 시작으로 전자상거래 교육, 국내 박람회 참가 등 다양한 활동을 하였습니다. 기본 교육의 경우 무역업에 종사하고 계시는 전문가분들이 무역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강의해 주셨습니다. 무역실무, 규범, 외환 실무 등 무역을 하기 위해 알아야 하는 기본적인 내용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이후 전자상거래 교육을 통해 변화하는 무역의 형태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아마존, 이베이, 쇼피 등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대한 이해와 실제로 어떻게 판매할 수 있는지 실무적인 부분까지 자세히 강의해 주셨습니다.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각 팀이 아이템을 소싱해 리스팅과 판매까지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협력을 맺은 기업의 국내 마케팅을 돕기 위해 국내 박람회에도 참가하여 좋은 실적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 활동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은?
아무래도 아마존에서 첫 판매를 했던 경험이 아닐까 싶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박람회 참가가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인하대학교의 경우 전자상거래에 큰 힘을 쏟았습니다. 저희는 기업 접촉부터 협상, 제품 사진 촬영, 리스팅, 마케팅 그리고 판매까지 글로벌 전자상거래의 전 과정을 경험했습니다. 그렇게 고생해서 미국에 보낸 제품이 처음으로 판매되었을 때의 기분을 아직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첫 판매를 시작으로 지속해서 판매가 이뤄졌고, 새로운 아이템을 소싱하여 플랫폼도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GTEP 경진대회 대상이라는 성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무역이라고는 글로만 배우던 저희가 직접 해외의 소비자에게 물건을 판매했던 경험은 무역을 전공한 학생으로서 정말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 요새 같은 코로나19 시국에 활동하느라 특별히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아무래도 팀원들끼리 모일 수 있는 공간이 제한적이었다는 부분이 좀 힘들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사회적 거리 두기나 모임 제한 등 대면으로 진행하는 활동이 좀 힘들었습니다. 또한, 교육이나 강의 등도 전부 비대면으로 하다 보니 아무래도 적응하는 데 있어 시간이 좀 필요했습니다.
- 향후 진로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감사하게도 현재 취직을 한 상태입니다. ‘FAEM GLOBAL’이라는 아마존 교육·컨설팅·운영 대행업체에 면접을 봐 합격했습니다. 아마존 그리고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많은 관심이 있던 저는 이 분야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더 많이 알고 배워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FAEM GLOBAL’은 그런 제게 최고의 선택이었고, 제가 원하는 회사에 입사할 수 있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향후 GTEP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GTEP 활동은 단순히 어떤 하나의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활동이 아닙니다. 시장조사, 영업, 통관, 마케팅, 판매 등 무역의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어 자신의 성향과 자신이 어떤 분야와 맞는지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정말 소중한 기회입니다.
각종 많은 지원을 통해 스펙이나 자기계발 또한 갖출 수 있습니다. 여러 사람과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실패를 겪고 좌절도 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나아간다면 분명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GTEP 프로그램에 참여할지 말지를 고민하신다면, 저는 자신 있게 참여하라고 조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노력한다면 결과는 두 배, 세 배로 얻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