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가 자산가들의 투자 확대를 위한 일명 '세컨드 홈'(Second home) 비자를 도입한다.
26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이민국은 전날 세컨드 홈 비자라 불리는 새로운 비자 정책을 마련해 관보에 게시했다. 이번 정책은 앞으로 60일 뒤 시작된다.
이 비자를 받으면 인도네시아에서 최대 10년간 머물며 투자와 관광 등 다양한 비업무 활동을 할 수 있다.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20억 루피아(약 1억8천300만 원) 이상의 금융 자산을 보유했다는 증명을 해야 한다.
인도네시아는 또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인터넷과 노트북과 스마트폰 등만 있으면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비자 발급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발급받으면 최대 5년간 인도네시아에 거주할 수 있다. 또 인도네시아에서 일을 해 해외에서 소득이 발생할 경우 이에 대한 소득세를 물리지 않는다.
이처럼 다양한 거주 비자 정책을 내놓는 것은 부유층을 유치해 투자와 소비를 늘리기 위해서다.
위도도 에카트자자나 이민국장 대행은 "발리를 비롯해 다양한 곳에서 외국인 관광객과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것이 목표"라며 "인도네시아 경제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외국인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