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마이스’ 리더

kimswed 2023.09.27 06:14 조회 수 : 43

고객과 직원이 행복한’ 마이스 기업을 향하여
 
 
‘사람(인재) 그리고 신뢰.’ 
 
황성민 오프너디오씨 대표가 1시간여 동안 인터뷰하며 수차례 강조한 단어다. 황 대표의 경영철학이자 회사가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버팀목이다. 그는 직원들에게 ‘신용은 신뢰다. 돈을 잃더라도 사람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오프너디오씨가 어떤 회사로 기억되기를 희망하느냐는 질문에 황 대표는 지체 없이 ‘고객이 함께 일하고 싶은 회사, 직원이 함께 일하고 싶은 회사’라고 답했다.
 
●대학 때부터 마이스인 꿈 꿔 = 황성민 대표는 대학 때 마이스 진출을 결심했다. 첫 사회생활도 마이스 업계다. 흔치 않다. 
 
마이스 분야에 대해 어떤 매력을 느꼈을까. 계기를 묻자, 대학 3학년 때 들었던 강연을 소개했다. 부산 컨벤션센터 벡스코 마케팅팀장의 강연이었다.
 
“저는 사실 호텔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전시회 유치 과정 그리고 이를 기획하는 과정에 대해 들었습니다. 순간 ‘내가 앞으로 할 일이 저것’이라고 확신이 들었습니다. 제가 기획한 행사를 현실로 구체화하는 것이 매력적이라고 느꼈습니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어학연수 차 찾은 호주에서 그는 중대한 결단을 내린다. 선진 마이스 분야를 접해보겠다는 시도다. 그래서 찾은 곳이 멜버른에 위치한 ‘윌리엄 앵글리스 전문대학(William Angliss Institute)’이다. 세계적인 요리학교인 윌리엄 앵글리스는 이벤트 매니지먼트 분야도 인지도가 높다. 
 
3학기 과정을 이수한 황 대표는 마이스의 이론과 실무를 제대로 접했다. 행사 기획부터 스폰서십, 행사 예산 수립에 이르기까지 이벤트 진행을 위한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 
 
무엇보다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를 잡았다. 아시안게임처럼 영연방국가들이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청소년 스포츠대회가 멜버른에서 열렸는데 황 대표는 다른 학생들과 대회장 푸드코트 운영을 맡았다.
 
“어느 정도 면적에 얼마나 많은 푸드트럭을 유치할지 기획했습니다. 그리고 이에 맞게 업체들을 접촉했습니다. 기획했던 것들이 하나둘 채워지면서 보람과 희열을 느꼈습니다. 물론 섭외 과정 그리고 몰랐던 인증을 받아야 하는 등 고충도 많았지만 직접 해볼 수 있었던 것은 저에게는 커다란 경험이었습니다.”
 
●‘일에서 행복 찾는 회사’ 꿈꾸며 창업 = 국내에 돌아와 대학 졸업 후 굴지의 마이스 업체에 입사한 그는 6년간 종사하다가 2012년 창업을 결심했다. 
 
첫 번째 이유로 ‘직원의 행복’을 꼽았다. 그리고 그 행복은 직원이 하고자 하는 것을 맘껏 펼칠 때 구현된다고 생각했다. 
 
황 대표는 “큰 조직에서 일하다 보니 어려움이 많았다. 결제에만 2~3일이 걸렸다. 이 과정에서 어렵게 기획한 것을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했다”고 당시 아쉬움을 토로했다.
 
수직적 조직의 문제점을 본 황 대표는 오프너디오씨 설립 후 ‘수평적 조직’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직원 개개인이 의견을 개진하고 신나게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마이스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입니다. 이들이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교육과 재충전이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교육을 받고, 일한 것에 대해서는 충분한 보상과 함께 재충전할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야근하면 다음 날은 늦게 출근하고, 휴일에 근무하면 평일에 쉴 수 있어야 합니다.”
 
1년에 두 번 진행하는 회사 워크숍도 사례로 소개했다. ‘팀빌딩’ 그리고 ‘펀(Fun)과 액티비티’ 목적으로 진행하는 워크숍은 철저히 직원들이 주도해 기획한다. 
 
황 대표는 “대표가 운영하는 회사보다는 직원들이 중심이 돼 이들이 주도하는 회사가 되어야 한다”며 “그래야 직원이 성장하고 회사가 발전하며 우리 산업도 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프너디오씨는 2016년 ‘빅데이터포럼’을 시작으로 자체 기획행사를 늘려나가고 있다. 사진은 2021년 11월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글로벌 AI 서밋’ 모습 [사진=오프너디오씨]
▲황성민 오프너디오씨 대표는 사람과 신용을 중시하는 경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새마을운동 글로벌 협력국 장관회의’ 모습으로 오프너디오씨가 행사를 준비했다. [사진=오프너디오씨]
●트렌드한 독자 기획행사로 승부 = 오프너디오씨는 독자 기획 프로그램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대행사의 틀을 벗어나고 동시에 직원들의 행사 기획력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발주업체의 무리한 요구를 들어주지 않아도 되니, 자체 기획행사는 직원들의 근무여건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황 대표는 설명했다.
 
첫 행사는 2016년 빅데이터포럼이다. 당시 화제를 몰고 왔던 이세돌 9단과 구글 알파고의 대결이 계기가 됐다. 
 
황 대표는 “알파고의 등장으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바로 기획했다”며 “처음이다 보니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가 컸다”고 말했다. 빅데이터포럼이 자리를 잡으면서, 이후 ‘글로벌AI서밋’과 ‘글로벌ESG포럼’도 탄생했다.
 
올해는 획기적인 융복합 국제회의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를 준비 중이다.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행사로 11월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24시간 내내 진행된다. 
 
핀란드의 ‘슬러시(SLUSH)’ 그리고 브라질의 ‘캠퍼스 파티’ 두 개의 세계적인 스타트업 네트워킹 행사를 벤치마킹했다. 72시간 동안 스타트업부터 중견·대기업이 참여해 캠프촌 텐트에서 숙식하며 지식공유를 통한 가치 창출에 나선다. 
 
황 대표는 “그동안 국내에는 없는 소통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기획했다”며 “초거대 AI와 생성형 AI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K콘텐츠를 창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트렌드를 앞서 가는 행사들을 지속적으로 기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트렌드는 곳 돈의 흐름이다. 주식시장을 보면 단적으로 알 수 있다”며 “언론과 유튜브 등을 통해 트렌드를 찾고, 해외는 어떤 상황이지 직원들과 지속적으로 연구한다”고 소개했다.
 
●독자 기획행사, ‘해외 개최’ 비전 = 오프너디오씨는 해외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이를 위해 황 대표 본인은 물론 직원들에게 해외에 나갈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마이스 대표 국제모임에도 참가한다. 국제컨벤션협회(ICCA)에 이미 가입했다. 내년에는 글로벌 메이저 마이스기업들의 얼라이언스인 국제회의파트너십(INCON) 가입을 추진 중이다.
 
황 대표는 “꾸준히 해외 네트워크를 늘려왔다”며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외국 행사를 국내에 유치하겠다. 아시아에는 없는 세계적인 행사를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빠르면 2025년에 국내 자체 기획행사를 해외에서 펼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 설립 : 2013년 5월 1일 
 
• 사명 의미 : 사람과 사람을 열어주는 창의적인 기획사 
 
• 대표 행사 : 메디컬 코리아,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 빅데이터 포럼
 
• 모토 : 스스로 부끄럽지 않고, 후회 없는 삶을 살자
 
• MICE산업 발전을 위한 한마디 : 멈추지 말고, 도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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