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New Zealand)

admin 2024.07.28 14:10 조회 수 : 4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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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저명한 물리학자 폴 캘러한(1947~2012)의 이름을 딴 정부기관 캘러한이노베이션(www.callaghaninnovation.govt.nz)이 최근 ‘폴 캘러한 리포트 100’을 통해 뉴질랜드 혁신 기업들을 발표했다. 캘러한 기관은 혁신 기업, 스타트업, 연구개발(R&D) 기업을 전폭 지원하는 정부기관으로, 이곳의 지원 프로그램과 혁신 기업 네 군데를 소개한다.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①기술 인큐베이터
 
경쟁력을 갖춘 딥테크 스타트업과 기존 업계 간의 노하우 전수 프로그램이다. 딥테크란 농식품이나 생명과학처럼 국가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첨단 기술을 말한다. 
 
이런 기술은 상용화까지 수년 간의 투자와 개발이 필요하기 때문에 초기 단계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
 
정부는 대학, 정부 연구기관 및 업계 등의 기술을 선별해 적절한 비즈니스 역량과 함께 고부가가치 수출 성공 가능성이 있는 지적재산(IP)을 지원한다. 
 
자격을 갖춘 스타트업들은 기술 노하우를 알려줄 인큐베이터 한 곳과 파트너십을 맺은 후 상용화 프로젝트를 위해 해당 자금을 이용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선정된 기업은 최소 100만 뉴질랜드달러(캘러한 상환 가능한 보조금 75만 뉴질랜드달러+민간 투자 25만 뉴질랜드달러)를 지원받는다. 
 
상환 가능한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노하우를 전수하는 기술 인큐베이터가 비즈니스 사례, 프로젝트 계획, 예산 및 투자 조건을 제공해 스타트업을 대신해 캘러한에 신청한다.
 
②학생 지원 보조금=캘러한의 이 프로그램은 기업과 학생 모두에게 상당한 이점을 제공한다. 
 
기업에는 R&D 인력을 저렴한 비용으로 확보하고 신규 아이디어를 상업화할 기회를 제공한다. 학생들은 학문적 지식을 실제 업무에 적용하면서 취업 과정에서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Experience grant’(공립 및 사립 대학, 전문대학, 기술교육기관, 직업학교 등의 학생)와 ‘Career grant’(박사 또는 석사 대학원생)으로 나뉜다. 
 
학생들은 학문적 기술을 취업 기회로 전환해 상업적 환경에서 업무 경험을 쌓을 수 있고 기업은 이런 인재를 바탕으로 R&D를 가속화할 수 있다.
 
                        4개 혁신 기업 살펴보기
 
①아로아바이오서저리
 
2008년 전직 수의사였던 브라이언 와드가 육류의 저부가가치 부산물을 기반으로 하는 회사를 설립했다. 
 
‘연조직’(Soft tissue) 재생에 관심이 많았던 와드는 세포 조직의 접근성 문제와 함께 질병 전염 가능성 문제를 해결할 돌파구를 동물성 조직에서 찾았다. 
 
이 결과 양의 앞 위에서 조직층을 분리하고 이를 최소한의 가공을 통해 세포외기질(ECM)을 개발하는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아로아바이오서저리의 제품들은 합성으로는 재현할 수 없는 고품질 소재를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고품질 조직은 높은 가격 때문에 외과의사들이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는데 아로아는 가격을 낮춰 더 많은 환자가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까지 600만 개의 조직이 환자들에게 시술됐다.
 
가치가 없던 값싼 부산물을 가치 있는 조직으로 변화시킨 아로아바이오서저리는 현재 연조직 재건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 피부나 근육 손실로 힘들어하는 환자들의 시술에 사용되는 의료기기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호주 증시에 상장돼 있으며 50여 개국에서 승인을 받아 유럽, 중동, 아시아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이 회사의 설립자 와드는 “캘러한 기관의 과학자를 비롯한 훌륭한 인재 지원, 지원금 등이 초창기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②로킷
 
이 회사의 미니어처 사과는 맛과 영양, 크기에서 혁신적이다. 일반 사과에 비해 칼륨이 65%, 비타민C는 21% 더 많다. 
 
하지만 이 사과가 곧바로 성공가도를 달린 것은 아니다.
 
오도넬 대표는 “미니어처 사과가 소비자들의 니즈와 맞지 않아 별 관심을 끌지 못했다”면서 “주요 수출 시장인 일본과 아시아에서는 크기가 큰 과일이 가치가 높다고 평가되기 때문”이라고 실패의 원인을 분석했다.
 
로킷은 이후 실패를 극복하기 위해 창립자인 필 앨리슨을 중심으로 작은 사과를 테니스공처럼 컨테이너에 담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건강 간식으로 홍보하기 시작했다. 
 
이 아이디어는 로킷 사과의 포지셔닝을 새롭게 해 다양한 소비자층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결국 로킷 사과는 다시 관심을 받기 시작했고 이제는 특별한 맛과 영양성분을 널리 알리는 데 성공했다.
 
로킷의 미니어처 사과는 환경적, 기술적 문제에도 직면했다. 
 
하나는 세계적인 플라스틱 포장 규제와 관련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기존의 포장 로봇이 미니어처 사과에 맞지 않아 사과가 긁히거나 멍들어 손상되는 문제였다. 
 
이에 따라 로킷은 캘러한 혁신 팀과 협력해 로봇의 초기 제작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아 협력사들과 맞춤형 로봇을 개발할 수 있었다.
 
로킷의 오도넬 대표에 따르면 스타트업이 크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드러나곤 하는데 캘러한 혁신 팀과의 협업을 통해 미숙한 프로세스와 규율을 개선할 수 있었다. 
 
또한 캘러한의 학생 지원 보조금을 활용해 여름방학 동안 대학생들을 고용했는데 이들은 단순히 작업을 도와주는 것 이상의 가치를 발휘했다. 
 
이들의 열정과 에너지가 회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조직 문화와 성과에도 좋은 변화를 가져왔다.
 
로킷은 건강 간식 분야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요인으로 마케팅에 대한 혁신적인 접근 방법을 꼽는다. 
 
회사에 따르면 프리미엄 가격에도 중국 고객의 84%는 월별 또는 격주로 구매를 반복하고 있다. 
 
미니언즈, 팩맨, 포켓몬과 같은 콘텐츠와의 파트너십은 차별적인 입지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③포머스랩
 
관절 수술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3차원(3D) 플래너 개발 회사로 컴퓨터생체역학, AI,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링을 결합해 혁신적인 정형외과 솔루션을 제공한다. 
 
 회사의 기술은 2년 동안의 엄격한 연구개발 과정을 거쳐 탄생했으며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X-레이와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를 분석해 정형외과 의사들이 수술 전에 최적의 환경을 선택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는 고관절 교체 수술을 위한 최초의 AI 보조 SW로, 약 40분 만에 환자별 맞춤형 계획을 완성할 수 있다. 현재까지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2000명 이상의 수술을 지원했다.
 
 
포머스랩 설립자는 “캘러한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캘러한은 시작부터 R&D 보조금과 인재 보조금을 통해 우리와 함께 했다”며 “학생 지원 보조금을 통해 박사과정 학생을 지원했으며 다른 보조금은 전체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AI 기술 구축에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포머스랩은 미 FDA 승인을 받은 이후에도 연구범위를 계속 확장해 내년에는 임플란트와 뼈를 넘어 관절을 둘러싼 근육, 인대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④알리메트리
 
위 기능장애 진단에 혁신을 가져온 기술로 헬스케어 업계에서 주목받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대장항문외과 의사 그레그 오그래디와 엔지니어 아멘 개리반스가 2019년에 공동 설립했다.
 
알리메트리는 수술 없이 위 외부에서 신호를 포착하고 처리하는 새로운 장치를 개발해 위장 활동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이 정보는 고기능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돼 의료진은 이를 바탕으로 세부 리포트를 작성하고 표적 치료를 결정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술은 수년이 걸리고 때로는 부정확한 결과를 가져오는 기존 진단 방법보다 우수하다. 
 
현재 알리메트리의 장치는 뉴질랜드, 미국과 영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캐나다와 유럽에서는 임상 시험을 준비 중이다.
 
알리메트리는 “기술의 상용화 과정이 복잡하고 어려울 수 있다”며 “캘러한과 같은 조직의 지원이 결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의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우리는 훌륭한 과학적 기초를 갖고 있지만 이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도입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면서 “이 과정에서 캘러한의 역할은 필수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캘러한의 학생 지원 보조금과 시작 지원금이 초기에 큰 도움이 됐으며 지원금 수혜자들이 임원이나 고위직에 오르는 등 회사의 핵심 구성원으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KOTRA 웰링턴 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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