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Gold Market

admin 2024.08.21 06:19 조회 수 : 3465

 

국제 금값이 트로이온스(Troy-Ounce·이하 온스)당 2500달러를 넘어서면서 금괴 1개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00만 달러(약 13억3000만 원)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바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1. 미 기준금리 인하 여부가 관건
 
 8월 19일 로이터 통신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1시 41분께 전 거래일보다 0.2% 하락한 온스당 2501.74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 종가는 온스당 2541.30달러로, 전장보다 0.1% 상승했다. 
 
국제 금값은 지난 16일 온스당 2509.65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500달러를 돌파한 뒤 이날 숨 고르기에 나선 분위기다.
 
블룸버그 통신은 국제 금값이 사상 첫 온스당 2500달러를 넘어서면서 표준 금괴 1개 가격이 처음으로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고 소개했다. 
 
각국 중앙은행이 금 현물을 보유할 때 주로 사용하는 표준 금괴는 일반적으로 1개당 400온스로 제작된다.
 
국제 금값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7월 말 이후 빠른 상승 흐름을 지속해왔다. 
 
금값은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거나 금리가 낮아질 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지정학적 긴장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질 때도 금값이 강세 압력을 받는다. 
 
금은 국채와 달리 보유 시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만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 금 투자에 따른 기회비용이 줄어들고 이는 금값 상승 요인이 된다. 
 
또 미국 기준금리 인하는 달러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며, 달러 이외 통화를 가진 투자자들로서는 달러로 가격이 매겨진 금 투자에 나설 유인이 생긴다. 9월 미 연준의 금리인하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2. “온스당 2700달러도 가능”
 
 주요 금융기관들은 금값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UBS글로벌 자산운용의 웨인 고든 전략가는 금값이 내년 중반께 2700 달러를 향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BMI의 원자재 분석 부문장인 사브린 초두리도 “다음 달로 예상되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작 시 금값은 2700 달러에 이를 수 있다”면서 “(안전자산인) 금값은 불확실성 속에 오르는데 (현재) 불확실성이 최고조”라고 말했다.
 
시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한발 더 나아가 내년 중반 금 목표가를 3000달러로 제시했다. 현재 가격인 2500달러인 만큼 20%가량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다만 연초만 해도 강력했던 ‘큰손’ 중국의 금 수요가 둔화세를 보이는 것은 가격 상승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이다. 중국 해관총서 발표를 보면 중국의 7월 금 수입은 전월(58.9t) 대비 24%가량 줄어든 44.6t을 기록, 2022년 5월(27.1t) 이후 가장 적었다. 
 
중국의 경기 둔화와 금값 상승 등이 수요를 위축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며, 중국 상하이 시장에서 금값 프리미엄(웃돈)은 7∼8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지난 3개월간 금 매입을 중단했다.
 
3. 부유층들의 금 투자가 배경
 
금값은 올해 들어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속에 수차례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쓴 바 있다. 
 
금값은 올해 들어서만 21.3% 상승해 은(23.8%)과 함께 원자재 가운데서도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 상반기 국제 금값의 고공행진에는 각국 중앙은행뿐만 아니라 부유층 투자자들의 금 매수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세계금협회(WGC)는 최근 2분기 금 수요 동향 보고서를 통해 장외(OTC) 투자 규모가 329t으로 전체 금 수요에서 큰 부분을 차지했다면서,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에 더해 이러한 거래가 금값 상승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2분기에 장외 투자를 제외한 금 수요는 장신구 수요부진 등의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6% 하락한 929t에 그쳤지만, 장외 투자를 포함할 경우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1258t으로 2000년 집계 시작 후 2분기 기준 가장 많았다는 것이다. 
 
2분기에 중앙은행들의 금 순 매입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6% 많은 184t이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장외 거래에 대해 상업은행들이 비공개로 매수를 주선하는 만큼 파악이 어렵고 불투명하다면서도,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투자 자문사(패밀리오피스)와 부유한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WGC의 존 리드 수석 시장전략가는 일부 사례를 근거로 패밀리오피스들이 미국의 과도한 부채 수준을 우려해 금 매입에 나섰을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금값 고공행진을 설명할 수 없어서 (집계 과정에서) 빠진 매수자를 찾고 있었다”면서 “(이들이) 미국 부채에 대한 우려로 금 매입에 나섰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홍콩과 싱가포르의 부유층의 금 매수세가 강했고, 튀르키예 부자들도 리라화 가치 폭락에 대응해 금을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4. 중국의 골드바·골드코인 판매 급증
 
 부유층의 금값 올리기는 지난 상반기 중국에서도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황금협회(CGA) 자료를 인용, 올 상반기 중국 내 골드바와 골드코인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46% 급증한 213.6t이라고 전했다. 이는 상반기 중국 전체 금 소비의 40%를 차지한다.
 
상반기 중국 금 소비의 절반 이상은 금 장신구가 차지했다. 다만 소비자들 주머니 사정이 안 좋아지면서 금 장신구 소비량은 전년 동기보다 26.68% 줄어든 270t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상반기 중국인들의 전체 금 소비량은 전년 동기보다 5.61% 줄어든 523.8t으로 나타났다.
 
투자은행 나티시스의 게리 응 분석가는 SCMP에 “(중국에서는) 자본 통제와 투자 옵션 부족 탓에 자산 보존에 대한 선택지가 매우 제한적”이라며 올해 초 시작된 ‘골드러시’는 중국인들의 어두워지는 경제 전망, 부진한 주식 및 부동산, 위안화 약세로 인해 촉발됐다고 설명했다.
 
5. “트럼프 재집권 땐 금이 안전자산” ???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시 가장 유망한 안전자산을 물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과반이 금을 꼽았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조사 서비스인 ‘MLIV 펄스 서베이’가 7월 22∼26일 4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금’(53%)을 택한 응답자가 ‘달러’(26%)의 2배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달러화 약세를 예상한 응답자는 67%였다. 
 
트럼프 정부 1기 때 달러 가치가 10% 넘게 하락한 반면 금 현물 가격은 50% 넘게 오른 바 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세우는 감세와 관세 인상 등은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꼽힌다. 
 
JP모건체이스의 그레고리 시어러는 지정학적 긴장,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 중앙은행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을 거론하면서 “미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이들 요인이 오래가겠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시 더 커질 수 있다”고 최근 평가했다.
외신 종합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813 2024 FTA 활용 성공 사례 와셔 제품 kimswed 29 2024.10.02
812 중국 포장산업 skoreapkk 531 2024.08.29
811 Tween skin care America admin 1168 2024.08.27
810 중국태양광공급과잉 skoreapkk 1931 2024.08.25
» 미국 Gold Market admin 3465 2024.08.21
808 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 kimswed 4322 2024.08.02
807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New Zealand) admin 4188 2024.07.28
806 미국, 미술품 시장 베트콩 4055 2024.07.26
805 수출보험 초보기업 kimswed 3868 2024.07.15
804 해외 출장 '오픈 티켓형' 유심 구입 kimswed 3347 2024.07.11
803 수출거래비상위험 kimswed 3074 2024.07.07
802 한국 스타일 디저트 인기 file kimswed 3118 2024.06.21
801 초보수출 애로사항 file kimswed 3101 2024.06.19
800 카자흐스탄, 확대되는 전자상거래 시장 kimswed 3103 2024.05.14
799 신질(新質) 생산력’이 꿈꾸는 중국혁신의 방향 kimswed 3093 2024.05.01
798 K-뷰티 미래시장, 인도·튀르키예·멕시코·태국 주목 kimswed 3074 2024.04.19
797 김현화 마이페어 대표 kimswed 3036 2024.04.10
796 일본, 지속 성장하는 냉동식품 시장 kimswed 3174 2024.04.05
795 브라질, 주요 온라인 유통망 kimswed 3002 2024.03.15
794 채소 종자 수출 1위 네덜란드에서 배울 점 kimswed 3046 2024.02.13
793 해외마케팅비 최대 6000만 원까지 지원 kimswed 3004 2024.02.05
792 수출 종합상사가 된 편의점 kimswed 3001 2024.01.31
791 한국 스타트업 일본 진출 붐 kimswed 2983 2024.01.28
790 중국 중산층이 위험하다 kimswed 2970 2024.01.24
789 평생 수수료 안 내는 환전서비스 등장 kimswed 2953 2024.01.20
788 미래 세계는 ‘AI 강대국’이 지배한다 kimswed 2949 2024.01.03
787 미국인들이 얇아진 지갑으로 사는 법 kimswed 2932 2023.12.26
786 미국서 대박난 K-냉동김밥 kimswed 2917 2023.12.19
785 악성 QR코드 사이버 범죄 노출. kimswed 2895 2023.12.14
784 2024 세계시장 진출전략 kimswed 2881 2023.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