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석유자원과경제

kimswed 2008.06.16 15:08 조회 수 : 2077 추천:539





메이저 견제 뚫고 탐사~개발~운영 '한국 유일광구'
獨업체 탐사실패한뒤 상업생산 성공 '기쁨 두배'
하루 가스 2,900톤·초경질유 4,200배럴 생산
베트남 남부 휴양도시인 붕따우에서 남쪽으로 320㎞ 떨어진 망망대해에 자리잡은 베트남 11-2광구. 석유공사의 독자개발 광구이자 현재 유일한 운영광구라는 점에서 해외자원 개발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그러나 11-2광구가 최근 더욱 주목받는 것은 세계 메이저 업체들의 견제 속에서도 개발에서부터 생산까지 이뤄낸 자원전쟁 승리의 결과물이라는 점이다.

이 광구에 대해 지난 1992년 탐사계약을 체결한 석유공사가 가스발견을 선언한 것은 1998년 3월. 그리고 상업생산은 2003년 3월에서야 가능했다. 탐사에서 상업적 생산 선언까지 무려 11년의 세월을 보내야만 했다. 왜 그랬을까. 박세진 석유공사 베트남지사장은 “자원개발은 특성상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도 있지만 베트남 11-2광구의 경우 남다른 사정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BP의 견제를 넘어서라”=11-2광구는 1998년 가스발견 선언을 했지만 가스매매 기본계약을 체결하지 못해 사장될 위기에 몰렸다. 저장할 수 없는 가스의 특성 때문에 수요처와 운송수단을 갖지 못하면 가스광구는 무용지물이 된다. 그렇게 4년을 보낸 후 2002년에 가서야 기사회생하는 듯 보였다.

세계 5대 메이저 중 하나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인근에서 대규모 가스전을 개발, 장거리 가스관을 설치한 것. 문제는 BP의 가스관에 우리 측 선로를 잇는 일인데 BP가 거부했다. 11-2광구 가스전 주변에 추가로 개발할 자사 가스전의 판매처를 확보하기 위한 의도적인 전략이었다.

석유공사가 BP를 직접 설득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대안은 베트남 정부를 움직이는 것. 2003년 3월 베트남 정부와 가스매매 계약을 체결한 뒤 BP를 압박했고, 결국 가스관 이용이 허용됐다. 그렇다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BP는 가스관은 이용할 수 있지만 원유는 수송관을 이용할 수 없다고 막았다. 초경질유(컨덴세이트ㆍcondensate)의 운송수단이 막힌 것이다. BP는 석유공사가 사업을 포기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공사는 원유저장선(FSO) 건조들 들고 나왔다. 1년 만에 중국에서 30만배럴 규모의 FSO를 건조해 이를 롱도이 해상에 등장시켰다. 권오광 베트남지사 생산공학담당 박사는 “당시 BP가 깜짝 놀란 것은 물론 공사의 합작사인 페트로베트남(PV)도 입이 짝 벌어졌다”고 회고했다.

우여곡절을 겪고 나서야 석유공사는 BP의 남콘손파이프라인(NCSP)까지 58㎞의 가스관을 이어 베트남 붕따우 인근 푸미공단에 롱도이에서 생산된 가스 전량을 공급하고 있다. 원유는 저장선에 저장해둔 뒤 구입처에 공급한다.

◇국내 기술로 개발, 독자운영 유일 광구=베트남 11-2광구는 국내 기술로 탐사, 개발을 했고 운영권을 우리가 가지고 있다. 지금부터 10년 전인 1998년 3월 중순 늦은 밤. 석유공사의 호찌민 베트남 지사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붙었습니다. 화력도 아주 강합니다(석유광구는 ‘터졌다’라는 말보다 ‘붙었다’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광구의 성질상 먼저 나오는 가스에 불을 붙여 확인하기 때문이다).”
롱도이에서 날아온 소식이었다. 이전에도 일부 가스층이 발견됐지만 화력이 약했다. 권 박사는 “가장 긴장되는 순간이 바로 불을 붙이는 시점”이라며 “불이 약할 경우 이는 곧 실패를 의미하기 때문에 화력이 좋다는 말에 얼마나 감격했는지 모른다”며 10년 전 일을 마치 어제 일인 것처럼 생생하게 전달했다.

더구나 롱도이 광구는 독일 업체가 탐사에 실패한 뒤 포기한 광구였다. 박 지사장은 “우리가 주목한 것은 암반이었다. 암반만 뚫으면 성공할 것으로 확신했다. 매우 어려운 작업이었지만, 결국 순수 국내 기술로 성공했다”고 회고했다. 우리가 운영권을 갖고 있다는 점도 큰 의미를 지닌다.

박 지사장은 “운영권자와 단순 지분 참여자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말했다. 운영권자는 생산ㆍ운영ㆍ관리 등을 총괄할 수 있기 때문이다. 11-2광구는 석유공사 직원들의 해외연수를 전담하는 곳이기도 하다.

한편 11-2광구는 생산정 7개 공 중 5개에서 하루 2,900톤의 가스와 4,200배럴의 컨덴세이트를 뽑아올리고 있다. 생산기간은 오는 2030년까지다. 전체 매장량은 가스가 9,000억입방피트, 컨덴세이트는 2,300만배럴로 추산된다. 석유공사는 추가 탐사로 2개의 상업생산이 가능한 가스전을 발견해 매장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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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 세계에서 가장 멋지게 떠오른 국가로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던 베트남이 요즈음 들어서 위기설이 나돌 정도로 어수선한 상황이 되고 있다. 투자가치가 분명하게 있는 것으로 판단이 되는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의 인도차이나 반도 동부에 있는 나라이다.

공식명칭은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Socialist Republic of Vietnam)이며 인구는 8600만 명이며 면적이 329,560 km²오 수도는 하노이이다.

베트남 경기과열 적신호 켜지고 최악의  시나리오 나돌아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국민성이 성실하여 노동생산성이 높은 국가로서 많은 사람들이 도이모이(개방)정책 실시 이후에 투자를 시작하여 최근까지 주식시장을 포함한 베트남 투자는 활발한 상태였다. 이런 베트남이 경제 위기에 직면했다는 얘기들이 나돌고 있는 것이 아주 최근의 일이다. 非문맹률이 94%로 어느 개발도상국보다 교육열이 높고, 35세 이하가 전체 인구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대다수 국민이 매우 젊어 매우 장래가 촉망되는 국가로서 지난 10년간 베트남은 7.5%의 실질 경제성장을 유지해 아시아에서 중국, 인도 다음으로 고속 성장을 해왔다.

그러나 올 들어 경기 과열의 적신호가 켜지고 중앙 정부가 현실을 직시하기보다는 외면과 부인을 하면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금융시장에 돌기 시작하였다.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계기로 선진 자본이 물밀 듯 들어오면서 베트남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했지만 과잉 유동성에 따른 부동산시장 과열 등 부정적 효과도 컸다.

5월의 물가 상승률은 25%에 달했고 은행 대출금리는 가산금리까지 포함해 20%를 상회하고 있다. 호찌민시 임대료는 중국 대도시를 넘어서 홍콩, 싱가포르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았다.  

베트남 증시 고점 대비 70% 가까이 하락

대외 부문에서도 경기 과열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지난해 무역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18%에 육박했다. 작년만 해도 대규모 무역 적자를 해외 직접투자, 중장기 차입 그리고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으로 메워나갔기에 문제의 심각성을 베트남 정부뿐만 아니라 해외 투자가들도 인식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수입 증가율이 80%에 육박하면서 무역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금년 5월까지 144억 달러에 달하고 있어 작년보다 400%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따라서 베트남 동(Dong)화는 빠르게 평가 절하되고 있으며, 외국인 자금 유입도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GDP 대비 경상수지 적자 폭이 20%를 상회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10년 전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외환위기도 이들 국가의 경상수지 적자가 GDP의 10%에 육박하면서 촉발된 바 있다는 점에서 매우 걱정스러운 수치다.

베트남 증시는 작년 초의 고점(高點)에 비해 70% 가까이 하락했다.

부동산, 주식투자 등에 무분별하게 대출해준 은행들은 제대로 대손충당금을 쌓는다면 대부분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판단되고 있으며 최근 베트남정부 국채(國債) 입찰이 4차례나 무산되어 국가신용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베트남 위기를 넘기고 부활 가능성 높다

하지만 베트남은 위기를 넘기고 부활할 기회가 큰 것으로 판단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젊고 의욕이 넘치는 근로자가 최대 자산이고, 베트남 동화가 추가 절하되면 GDP의 68%에 달하는 수출의 경쟁력이 배가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베트남 경제가 부활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발 빠르고 정확한 대응이 필요한데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긴축 정책으로 전환해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하고 은행들은 부실 채권을 조속히 상각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일부 국유화 조치도 불가피해 보인다.

우리나라 연초 증권가의 투자 화두는 프런티어 마켓이었다. 프런티어 마켓은 대만·말레이시아와 같은 이머징 마켓(신흥시장)에 진입하기 전 단계의 시장을 말한다. 지난해 ‘대박’에 가까운 수익률을 낸 중국·인도 펀드나 국내 주식형 펀드가 올 들어 어려워지자 대안 투자처로 떠오른 곳들이었으며 그 중의 한 곳이 바로 베트남이었다. 그래서 한국의 많은 투자자들이 베트남에 많은 돈을 투자했는데 지금은 어려운 상황 속에 빠지게 된 것이다.

프런티어 마켓 증시는 아직 규모가 작기 때문에 약간의 자금 유입이나 이탈에도 큰 폭의 등락을 보인다. 베트남 증시가 곤두박질한 것도 이 때문이다. 1조원 넘게 몰렸던 국내 베트남 펀드도 거품이 일게 하는 데 한몫했다. 이들 펀드는 최근 1년간 줄줄이 30% 넘게 손해를 봤다.

베트남 정부도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지난달 공공부문 투자와 사치품 수입 축소, 금리 인상 등 일곱 가지 대책을 내놓았다. 말이 축소와 감소일 뿐 무역수지와 물가에 영향을 주는 행위는 아예 금지됐다.

오히려 베트남 투자자에게는 좋은 기회

다소 무리가 따르더라도 강력한 긴축정책이 3~4개월 뒤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하면 무역적자는 해소된다는 게 베트남 당국의 판단이다. 연말이 고비가 될 것 같다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도 베트남 경제가 급격히 붕괴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매우 부정적이다. 아직 개발하지 않은 자원이 풍부한 데다 여차하면 다시 경제 빗장을 걸어 닫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해 볼 때 개방경제정책의 시행에서 올 수 있는 부작용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정부의 신속한 대응자세와 풍부한 자원, 그리고 국민성을 감안해 볼 때 문제를 잘 헤쳐나가리라 본다.

따라서 오히려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좋은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베트남은 인도차이나 반도의 교두보적인 의미가 있는 잠재력이 큰 시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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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증권시장의 장기침체로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도산 위기를 맞고 있다. 베트남에는 지난 2-3년동안 수십 개의 증권사가 문을 열어 현재 그 수가 80개에 이르고 있는데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증권시장의 침체로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측 직원은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직원들에게 급여를 제대로 주지 못하고 있고 상당수의 직원들은 이미 회사를 떠났다.

지난해 우리 회사는 증권수수료로만 400억동의 수익을 올렸고 하루 3억동의 수수료를 받은 적도 있었으나 올 들어서는 지난해의 1/15 인 하루 2천만동의 수수료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고 있다. 직원 급여도 지난해 400만-500만동이던 것이 지금은 250만-300만동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문을 연 베트남의 증권시장은 지난해 3월 VN지수가 1,170포인트까지 치솟았으나 지난해 말부터 하락을 시작했고 올 들어서는 폭락을 거듭, 현재 지수 400선마저 붕괴된 상태다.

부 방 베트남 증권위원장은 "많은 베트남의 증권 관계자들이 주식을 매입했다가 큰 손해를 보았다. 대부분의 직원들은 월급까지 증권에 투자했다가 지금은 빈주머니가 됐다”고 말했다.

이미 어우락 증권, 클릭 앤 콜증권, 베트남증권 등은 미국과 한국, 말레이시아 등의 증권사에 지분의 49%를 넘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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